올해도 벌써 후반을 달려왔습니다. 옛사람들이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쏘아놓은 화살에 비유한 이유를 알겠습니다. 시간이 발에 모터를 달고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광명 번호키 이전 이사 강추합니다. 빨간 우편함 - 김규린 구름 흩어진 자리 돌아온 그네에 추억을 얹는 오후 낡은 외투 호주머니 꼬깃꼬깃 들어 있는 오랑캐꽃 손톱 끝 고집스레 남아 있는 봉숭아 육즙 철지난 유행가 가락을 깔고 낭창낭창 주저앉은 간이역 슬픈 트렁크 번지는 그대… 불우를 씻다 - 유정이 술취해 돌아온 그의 하루를 부축해 안으로 들인다 어느 지점에서 일어난 추돌사고였을까 생각을 들이받히고 얼마나 심하게 우그러졌던 것인지 일그러진 얼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 외로 꼬인 고개 바로 누이고 옷을 벗겨준다 못다 한 주행이 있다는 듯 그는 선뜻 앙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