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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 많은 것이 그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우선 사람들의 옷차림이 변하고 대지의 색이 변하고 하늘빛이 변하고 바람의 냄새가 변합니다.
여러분은 올봄 우리 주위에 찾아온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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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에선
새색시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幼年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감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길

까만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이해인님의 <내 혼에 불을 놓아>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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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적이란 게 어떤 것인지 당신은 아십니까?
그것은 가끔씩 겪게 되는 뜻밖의 만남입니다.
기차 시각이 아직 여유가 있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중에
우연히 오랜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와 조우해
악수와 함께 따스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중학교 시절 친구를 우연히 길가에서 만나
내가 가야할 약속 장소를 잊은 채 "우리 예전에 그랬었지!" 하고
크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삶의 기적, 그것은 여태껏 느끼지 못한 세상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올려다본 하늘에 별이 무척이나 많은 것을 보고
"와!" 하며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지르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며 잠시 세상 근심을 모두 잊고 넋놓고
어린 시절 추억이라는 보석상자를 열어 보는 일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것들이 삶의 기적입니다.
문제는 당신의 가슴입니다.
이것들을 기적이라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당신은 세상의 기적을 충분히 누리는 사람입니다.
-박 성철님의 '행복 비타민'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