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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것인지 괜히 속상하기까지 합니다.
12월이 돼서야 번뜩 정신이 듭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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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이 가슴에 그대를 담으면
눈물보다 더 고운
눈물이 흐르지 않더냐

보이는 꽃만
꽃인 줄 아느냐

내 마음에 그대를 담으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피지 않더냐

-홍광일의 시집<가슴에 핀 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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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한결같고 끊임없는 진보를 위해 날마다 노력해야 한다  -앤서니 로빈스-

 

 

 

 

고통의 증명/이병국
나는 다른 곳에 있다
다른 곳의 다른 곳
네가 앉아 있는 곳에서 갈라진
최초의 명제가 참이라고 가정된
한 뼘의 세계
불가능한 정리를 가장자리에서 잃어버린
거짓의 논리처럼
무너진 토대를 걷는 칼날처럼
신호를 무시하고 내달리는 버스처럼
뜨거운 순간을
간결하게
감당하기로 한다
발목을 노출당한 이가
별을 삼키려는 듯 입을 벌리고 있다
몸을 견디고 있다
증명할 수 없는 확률로 위로가 멀어진다
네가 앉아 있는 곳에서서 고스란히
오려진 한 뼘
나는 익숙하게 흐려진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익숙한 통증이고
구부정한 오류의 세계
건널목 맞은편에서 다정하게 손을 흔드는
뒷모습이 전부인 다른 곳의
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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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못 할 일은 없었다. 단지 자신이 하지 않는 일만 있을 뿐이다. 특히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부터는 막연하게 꿈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갖고 열심히 준비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바뀌었다.  
잠재된 가능성의 발견, 그것이 과거의 그녀와 현재의 그녀를 구분하는 기준점이자 요즘 그녀를 물고기처럼 펄떡거리게 만드는 힘이었다. 자신감과 활력을 찾으면서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아는 분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등록금을 내지 못해 아이가 책을 못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없는 사람의 심정은 없어본 사람이 안다고 그녀는 그분의 마음이 헤아려졌다. 그래서 이틀 동안 일해서 번 돈으로 그분을 도와드렸다. 그런데 그렇게 다른 사람이 힘들 때 도와주는 느낌이 참 신비로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고,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부자라는 말의 의미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신소영 지음, 희망이 당신을 기다리는 곳『희망가게』중에서-